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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Rosiglitazone에 대한 새로운 안전성 분석 문제는 해결되었는가?
2013년 11월 25일 미국 식약청은 rosiglitazone이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metformin이나 sulfonylurea에 비하여 심장 발작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10년에 내렸던 처방 제한에 대한 허가사항에 대한 추가를 철회하였다. 이러한 결론의 근거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대한 Duke Clinical Research Institute(DCRI)의 포괄적인 분석에 의거하였다.
미국 식약청은 그 동안 대규모 단기간 임상시험 결과들을 분석하여 rosiglitazone Risk Evaluation and Mitigation Strategy(REMS) 프로그램을 가동하였고, 이에 따라서 rosiglitazone의 사용에 따른 위험이 이득을 상회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가 있다.
아직도 rosiglitazone 사용에 의한 심혈관계 위험에 대한 모든 과학적 질문에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RECORD(Rosiglitazone Evaluated for Cardiovascular Outcomes and Regulation of Glycemia in Diabetes) 연구의 새로운 분석에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결론을 내렸다. 처음 RECORD 연구에 대한 분석에서 rosiglitazone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심장 발작의 위험은 증가하고, 사망이나 뇌졸증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하였다. 그러나 2010년의 검토에서 이러한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심혈관계 사고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이 연구에 대한 제 3의 기관에 독립적인 검토가 요청되었고, 이에 따라 DCRI를 통하여 재분석되었으며, 이를 미국 식약청이 다시 검토하였다.
DCRI를 통한 재분석에서도 위약군에 비하여 rosiglitazone에 의한 심장 발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기각할 수 없었는데, 이 연구에서는 위약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분석에서 metformin이나 sulfonylurea를 사용했던 군과 rosiglitazone을 사용한 군을 비교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metformin이나 sulfonylurea를 사용했던 군에 비하여 rosiglitazone을 사용한 군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 뇌졸중에 의한 사망 및 심장 발작에 의한 사망이 더 적은 것을 확인하였으며, 비치명적 뇌졸중 및 어떠한 원인에 의한 사망도 더 적은 것을 발견하였다.
반대로 metformin이나 sulfonylurea를 사용했던 군이 rosiglitazone을 사용한 군에 비하여 비치명적 심장 발작이 덜 발생하는 것을 관찰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들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따라서 이러한 모든 결과변수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는지 확실하지 않아, rosiglitazone의 사용과 metformin 또는 sulfonylurea 사용이 이러한 위험도에 차이가 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이러한 RECORD 재분석의 결과, 미국 식약청은 rosiglitazone의 사용 제한에 대한 사항을 삭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많은 심장내과 의사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rosiglitazone의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계속 rosiglitazone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나, 우리 나라를 비롯한 17개국에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논란을 점화하였던 Cleveland Clinic의 Dr. Steve Nissen은 잘 고안되지 않은 open-label의 유럽 임상시험(RECORD)의 재분석에 법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했으며, 다른 분석에서는 계속 rosiglitazone에 의한 심혈관계 위험도가 증가했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또한 그는 다른 의사들이 rosiglitazone을 쓰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또한 Sunnybrook Health Science Centre에 Dr. David Juurlink는 같은 계열인 pioglitazone에 대한 언급에서 rosiglitazone이 pioglitazone보다 더 안전하다는 연구는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Dr. Matthew Mintz는 rosiglitazone의 사용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pioglitazone의 사용에 의한 bladder cancer의 위험을 rosiglitazone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rosiglitazone의 사용이 일부 환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내었다.
비록 미국 식약청이 rosiglitazone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였으나, 아직도 학계에서는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어 있어, 향후 rosiglitazone과 pioglitazone의 사용에 대하여 한동안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자료
1. US FDA http://www.fda.gov/Drugs/DrugSafety/ucm376389.htm
2. Medscape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815013_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