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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암의 위험인자, 청소년 비만

등록일|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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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암의 위험인자, 청소년 비만

 

과체중인 청소년들이 식도암이나 위암에 걸릴 위험이 정상 체중인 청소년에 비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Cancer 2013에 발표되었다. 이스라엘 Rabin 의료센터 연구팀은 1967년부터 2005년까지 이스라엘 청소년 100만 명의 체질량지수를 측정했고, 이를 1982년부터의 암 관련 기록과 비교했다. 추적 기간은 짧게는 2.5년에서 길게는 40년까지 평균 18.8년간 추적 관찰했다.

 

 

 

비만의 진단

 

비만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신체비만지수 또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5kg이고 키가 170cm(1.7m)인 경우에 체질량지수는 75/(1.7)2=26 이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인 경우를 과체중,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 임산부, 어린이 및 쇠약한 노인에서는 이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임상적으로 평가를 한다.
그 외 지방의 분포에 따라 복부 비만(배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허리둘레가 커진 경우)과 둔부 비만(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 상태)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인 경우 90cm(35인치), 여성인 경우 85cm(33.5인치) 이상인 경우 복부 비만에 해당된다. 복부 비만은 둔부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 둔부 비만은 주로 여성에서 많으며 복부 비만은 남성과 폐경후 여성에서 많다. 복부 비만은 대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므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잘 발생된다.

 

청소년 비만의 위험

 

세계보건기구(WHO) 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소아 청소년 비만의 유병율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미국, 영국 등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의 감소, 비만 합병증의 예방을 목표로 비만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아에서 남자 10-14세의 비만 유병율이 17.9%로 이는 비슷한 시기의 미국 소아비만 유병율 14-17% 보다 높아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며 여러 신체적, 정신적 합병증을 동반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이 일찍 나타나며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아 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합병증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청소년 비만의 진단


소아 청소년기는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성인과 같이 키와 체중으로 산출하는 체질량 지수를 일괄적인 값으로 적용하여 비만을 진단하지 않는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 체질량 지수를 백분위로 표시한 곡선을 이용하여 85백분위수 이상은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의 경우 비만으로 진단한다. 대부분은 고칼로리 음식은 많이 먹지만 소비하는 에너지는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1차성 비만이지만 간혹 드물게 유전적 질환, 내분비 질환, 중추신경계 이상, 약물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2차성 비만이 있으므로 갑자기 진행된 비만이나 고도 비만인 경우 의료진의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소아 청소년 비만의 치료


대부분의 소아 청소년 비만의 경우 체중감량이 아닌 체중 유지를 목표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행동 수정을 함께 시행하게 된다. 무리한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게 되는 경우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키는 크지만 체중은 유지하는 느낌으로 지속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성장이 끝났을 때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한 합병증이 있는 95백분위수 이상의 소아에서는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할 수 있지만 이 때 목표도 1개월에 0.5kg 정도로 천천히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식이요법은 전반적인 열량 섭취를 줄이되 각종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열량 섭취를 줄이는 방법은 규칙적인 세끼 식사와 적절한 간식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데 외식을 최소화해야 하며, 간식으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은 금지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소아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조리하여 체중감량을 위해 억지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살이 잘 찌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 대신 주스나 청량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우유도 키가 큰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껏 마시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음식이던 많은 양을 먹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기 과체중은 위식도암 발병 위험율을 2배 증가시킨다

 

평균 연령 17.3세의 이스라엘 남자 청소년 1백만명을 대상으로 BMI를 측정하여 분석한 결과 청소년기에 과체중인 경우 나중에 식도암(EAC, esophageal adenocarcinoma)에 걸릴 확률이 정상체중에 비해 2.1배나 더 높았다. 또한 위식도암(GEJAC, gastroesophageal junction adenocarcinoma)에 걸릴 확률은 2.2배 더 높았다.

 

[.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EAC GEJAC 위험율]

 

  

 

또 교육수준이 낮거나 사회경제적 여건이 열등한 청소년이 위암(NCGC, noncardia gastric cancer, 비분문부 위암)에 걸릴 확률도 평균적인 청소년들보다 2배가량 더 높았다.

 

 

 

[그림.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른 위험율]

 

이러한 발생율의 차이는 식이, 흡연, H. pylori 감염율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구소련과 아시아 이민자에서 높은 비분문부위암은 H. pylori 감염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으므로, H. pylori 감염율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표. 사회경제적 여건, 출생국, 교육 수준에 따른 위험율]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저소득층(소득하위 25%) 청소년의 비만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년기의 비만은 향후에 고혈압, 신장병, 조기 심장 질환과 같이 무수히 많은 종류의 부정적인 건강 상태로의 진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이 장래 성인비만과 만성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같은 또래와 생활에서도 심리적 열등감과 스트레스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번 굳어진 식습관은 평가 가기 때문에 청소년기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의 생활화는 평생 건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Zohar Levi, et al. Body Mass Index and Socioeconomic Status Measured in Adolescence, Country of Origin, and the Incidence of Gastroesophageal Adenocarcinoma in a Cohort of 1 Million Men. Cance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