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LL BIOPHARMA

항진균제 Ciclopirox의 실험관 HIV-1 억제 효과, 그렇지만 임상적 연구가 필요하다.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란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한다. 보통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AIDS 라고 칭하고 있다. 현재까지 다수의 HIV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나, HIV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문제, 완전한 치료제에 대한 개발 필요성은 언제나 의약학계의 숙제인 셈이다.

[그림] HIV에 감염되면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파괴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최근 항진균제 Ciclopirox 가 HIV-1 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Rutgers 대학의 연구팀을 통해 발표되어, 새로운 HIV-1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실은 국내외 언론들을 통해서도 소개가 되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 연구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과장되어 보도 되어 일반 대중들이 실제 연구의 의미와 향후 필요한 과정들에 대해서 혼란을 겪는 측면이 있어 이것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항진균제 Ciclopirox가 실험관 실험에서

HIV-1 Virus를 억제

[그림] Fougera Gel (Ciclopirox gel)는 피부 진균증 치료제로 이미 시판중인 제품의 주성분이다.

(국내에는 시클로피록스올라민 크림으로 출시되어 있음)

HIV-1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기작인 Apoptosis(세포자살, programmed cell death) 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HIV-1에 감염된 면역구들은 인간의 면역체계에 의해 감지되어 제거되지 않고, 생존하게 된다.

 Rutgers 대학의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HIV-1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특정 화학 물질을 사용하여 HIV-1에 감염된 세포들의 세포자살을 다시 활성화 시켜, HIV-1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림] 실험관 시험 (In vitro)에서 평가된 Cicloprox의 항바이러스 효과 ( CPX : Cicloprox 투여군, Control : 약물을 넣지 않은 시험군, CPX : Cicloprox 투여군, P2 : Cicloprox의 fragment 물질)

연구팀은 HIV-1에 감염되지 않은 정상인의 PBMC (말초혈액단핵세포)에 HIV에 감염된 환자의 PBMC를 함께 실험관에서 배양하여 정상적인 PBMC에 HIV가 감염되는 것을 Cicloprox가 억제할 수 있는지 평가하였다. 이 실험 결과 HIV-1 p24 (viral capsid protein)과 HIV-1 RNA가 억제되는 것을 관찰하였고, 다른 실험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HIV-1 Virus가 Cicloprox에 의해 억제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새로운 HIV-1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제시, 반드시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 검증되어야...

해당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실험관 상의 실험을 통해 Cicloprox가 HIV-1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고, 이것을 HIV-1 감염 환자에게 실제 투약하였을 때,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즉, 실제 인간에서의 임상 연구를 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외 언론 기사를 보면, 현재 연구 결과를 잘못 해석하거나 과장하여 보도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림] 인터넷 매체를 통해 소개된 연구 결과에 대한 뉴스 기사들

기사들 중에는 Cicloprox 연고를 발에 바르거나 복용하면 에이즈를 완치하거나, 재발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과장하여 보도를 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현재 Cicloprox는 항진균제로 국내 및 국외에 허가되어 시판되고 있어, 향후 HIV-1 치료제로 개발하려면, 새로운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허가적인 요구 사항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환자에서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시험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외용제인 Cicloprox를 전신 투여에 용이한 정제나 캡슐 형태로 제형을 바꿔야 하며, 그 후 이것을 임상 시험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약물동태, 용량 반응성,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해 나가야 한다.

수많은 신약들이 실험관적 실험에서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이것이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해 환자에게서도 효과를 입증되는 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정임을 감안해 보면, 현재의 연구 결과가 좋은 임상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차분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언론 매체에서 신약의 실험 결과들을 좀 더 객관적/균형적인 관점에서 전달하여 수 많은 대중 및 환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주기를 바래본다.

 [근거]

PLOS ONE, September 2013, Vol 8, Issue 9; e64414

Drug-Induced Reactivation of Apoptosis Abrogates HIV-1 Infection

Hartmut M. Hanauske-Abel et 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