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13-10-10
폐경 호르몬 요법, 그 효과는?
폐경 호르몬 요법은 폐경 후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는데,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그것의 득과 실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존재해 왔다.
최근 이러한 폐경 호르몬 요법의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득과 실을 확인하기 위한 2건의 대규모 임상시험(WHI : Women Health Initiative)의 결과가 JAMA지에 발표되었다.(2013.10.02)
임상에 참여한 총 27,347명의 50~79세 폐경기 여성 피험자들은 자궁이 온전한 그룹과 적출된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자궁이 온전한 그룹은 CEE(conjugated equine estrogen) + MPA(medroxyprogesterone) 복용군(n=8,506)과 위약 복용군(n=8,102)으로, 자궁이 적출된 그룹은 CEE alone 복용군(n=5,310)과 위약 복용군(n=5,429)으로 나뉘었다.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관상동맥 심장질환(coronary heart disease), 일차 안전성 평가변수는 침윤성 유방암(invasive breast cancer)으로 하였으며, 뇌졸중, 폐색전증, 대장암, 자궁내막암, 엉덩이 골절 등에 대한 평가도 실시하였다.
CEE+MPA 임상은 중앙값 5.6년, CEE alone 임상은 중앙값 7.2년의 투약기간이 소요되었으며,
각각의 임상에 대하여 누적 중앙값 13년간 추적관찰 하였다.
폐경 호르몬 요법, 관상동맥 심장질환 예방효과 없어
투약기간 혹은 투약 후 추적관찰기간 모두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비치명적 심근경색, 관동맥 소멸)의 발생률은 위약대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 투약기간 : CEE+MPA(HR : 1.18, 95% CI : 0.95-1.45), CEE alone(HR : 0.94, 95% CI : 0.78-1.14)
- 누적관찰기간 : CEE+MPA(HR : 1.09, 95% CI : 0.96-1.24), CEE alone(HR : 0.94, 95% CI : 0.82-1.09)
CEE+MPA 투여군은 유방암 발생 증가
CEE 단독 투여군은 유방암 발생 감소
투약기간 중 CEE+MPA 투여군은 위약대비 침윤성 유방암의 유의한 증가를 나타냈고, CEE 단독 투여군은 위약대비 유의한 감소를 나타냈다. 이러한 경향은 투약 후 추적관찰기간에서도 확인되었다.
- 투약기간 : CEE+MPA(HR : 1.24, 95% CI : 1.01-1.53), CEE alone(HR : 0.79, 95% CI : 0.61-1.02)
- 누적관찰기간 : CEE+MPA(HR : 1.28, 95% CI : 1.11-1.48), CEE alone(HR : 0.79, 95% CI : 0.65-0.97)
기타 다양한 임상 결과
투약기간 중 CEE+MPA 및 CEE 호르몬 요법은 위약대비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대신, 엉덩이 골절의 위험률을 낮추었다. 투약 후 추적기간에 CEE+MPA 군의 경우 위약대비 뇌졸중, 폐색전증의 위험을 높이는 반면, 대장암, 자궁내막암, 엉덩이 골절의 위험을 낮추었으며, CEE 단독 군의 경우 해당 항목에서 위약대비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임상결과표-투약기간]
[임상결과표-누적관찰기간]
본 임상결과에 따르면 폐경 호르몬 요법이 일부 여성에서 증상호전을 나타내긴 했지만, 만성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그룹에서 CEE + MPA 요법은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근거]
J. E. Manson et al, JAMA, October2, 2013, Vol 310, No. 13
“Menopausal Hormone Therapy and Health Outcomes During the Intervention and Extended Poststopping Phases of the Women’s Health Initiative Randomized T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