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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억제제의 치매 진행 지연효과

등록일|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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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억제제의 치매 진행 지연효과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중추작용형 ACE억제제(CACE-Is : centrally acting ACE inhibitors)가 치매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ACE 억제제를 투여한 치매 환자에군은 투여하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치매 진행이 억제되며, 특히 신규 투여 환자군에서 효과적이라고 BMJ Open에 발표했다.

 

혈압강하제의 치매 억제 효과

전세계적으로 치매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약 8천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치매를 예방하거나 조절하는 약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가운데 심혈관 위험 인자의 확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증 인지기능장애 및 치매가 있는 중년에서 그러하다.

혈압 조절은 인지기능장애 및 치매 진행의 감소와 모두 연관되어있다. 몇몇 항고혈압 약물은 치매 진행의 위험을 낮추는데 관련되어있으며, 여기에는 CCBs, 이뇨제, ARBs 및 ACE-Is가 포함된다.

기존에 항고혈압제로 수행한 임상시험으로는 Perindopril + 이뇨제를 사용한 PROGRESS(Perindopril Protection against Recurrent Stroke Study), Perindopril + CCB 또는 HCT를 사용한 Syst-Eur(Systolic Hypertension in Europe) 연구 등이 있었으며, 치매의 억제 및 발병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다. 

 

ACE 억제제란?

ACE 억제제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ngiotensin-converting enzyme)라는 특정화합물의 생성을 억제하여 안지오텐신라는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혈관의 이완과 신장에서 수분이 재흡수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CACE 억제제는 보통 ACE 억제제와는 달리 소분자로 이루어져 있어 BBB(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여 뇌에까지 작용할 수 있다.

 

 

ACE 억제제 투여 효과 비교

시험에 참여한 대상자는 치매환자(알츠하이머형, 혈관성치매형, 혼합형) 가운데 perindopril, ramipril, trandolapril, captopril, fosinopril, lisinopril, prinivil, monopril 등 ACE 억제제를 6개월 이상 투여한 85명(CACE-I), 미투약 276명(NoCACE-I), 새로이 최근 6개월간 투여를 시작한 30명(NewCACE-I) 3군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각 피험자군의 특징은 Table 1과 같았다.

[Table 1. Baseline characteristics of CACE-I, NoCACE-I, NewCACE-I patients]

대상 환자들은 모두 치매 치료제로 CholEIs(각 88.2%, 82.6%, 80.0%), Mematin(각 27.1%, 26.1%, 26.7%)을 투여받고 있었다.

 

인지기능 저하 억제 확인

ACE억제제 투여군과 비투여군의 6개월 후 인지기능 변화를 Qmci(Quick Mild Cognitive Impairment) 점수로 평가한 결과, CACE-I 평균 1.8점 vs NoCACE-I 2.1점으로 CACE-I 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유의하게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P=0.049)

같은기간 SMMSE(Standardised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로 3개군을 비교한 결과 CACE-I의 평균 점수는 0.8, NoCACE-I은 1.0으로 2개군의 인지기능 저하 억제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P=0.77), NewCACE-I 와  NoCACE-I, CACE-I 와의 비교에서는 모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Table 3 참고)

 

[Table 3. Comparison of differences in Qmic and SMME scores between basline and end point]

또한 여러 CACE-I 계열 약물 중에서도 perindopril이 반감기가 길어 24시간 이상 순조롭게 작용하고 조직 투과율도 ramipril에 비해 좋았다.

 

항염증 효과

CACE-I 약물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매는 뇌의 만성 염증에서 기인되며 ACE 억제제가 이러한 염증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amyloid beta가 분해되는 것을 방해하여 amyloid가 증가하는데 기여한다.

 

혈압강하제의 치매 진행 억제 효과과 기존 여러 연구들에서 확인된바 있으나, 모든 결과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ACE억제제가 치매 진행을 지연시킴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기존에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새로이 ACE 억제제를 투여한 환자군에서 그 효과가 뛰어났다. 이는 아직까지 확실한 치매치료약물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향후 치매 발병율을 낮출 수 있는 긍정정인 연구결과로 볼 수 있으며 새로운 치료 약물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참고문헌]

Effects of centrally acting ACE inhibitors on the rate of cognitive decline in dementia. BMJ Open 2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