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3-04-25H.pylori 감염과 고염식의 병용은
위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고염 식단이 병용될 경우 위암 발생률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2013년 4월 8일자로 Infection and Immunity 저널에 발표되었다.
H.pylori 감염은 위암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이고, H. pylori에 의한 암은 CagA라고 알려진 박테리아 종양단백질(oncoprotein)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CagA의 발현은 철(iron) 농도, pH 및 염분(salt) 농도와 같은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조절된다. 또한, 고염 식이가 위암 발생과 관련 있다는 많은 역학연구들이 있다. 많은 이전 연구들 중에서 고염 식이는 화학적으로 유발된 암 모델에서 위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으며(Kato S et al., 2006. Int J Cancer 119:1558-1566), H.pylori 감염과 고염식은 독립적으로 위축성 위염과 장점막변이를 유발시킨다는 연구도 있다(Bergin I et al., 2003. Dig Dis Sci 48;475-485).
금번에 발표된 Timothy L. Cover와 Vanderbilt University 연구진은 Mongolian gerbils 모델을 이용하여 H.pylori 유래 위암에서 고염 식이의 영향을 확인하였다.
WT 감염/고염 식이 군의 100%에서 위암이 관찰된 반면, WT 감염/정상 식이 군의 58%에서 위암이 관찰되었다
구체적으로 Cover 박사 연구팀은 Mongolian gerbils를 wild-type(WT) CagA+ H.pylori 균주와 CagA- mutant 균주로 각각 감염시킨 후, 정상 식이 또는 고염 식이를 유지시켰다. 감염 4개월 후, WT감염/고염 식이 군에서는 위암이 100% 관찰되었고, WT 감염/정상 식이 군은 58%, cagA- mutant 감염 군에서는 위암이 관찰되지 않았다 (P<0.0001). WT 균주로 감염된 군 중에서 고염 식이를 먹인 군은 정상 식이 군에 비해 더 심한 위염, 더 높은 위내 pH, 증가된 parietal cell 소실, 증가된 IL-1ß, 감소된 hepcidin 및 H,K-ATPase 발현을 보였다.
[그림 1]
A-B)는 WT 감염/고염 식이 군의 위조직 micrographs (화살표는 종양을 표시). C)는 WT 감염 군의 dysplasia, adenocarcinoma 발생 정도. Adenocarcinoma와 dysplasia는 정상 식이에 비해 고염 식이에서 유의성 있게 높게 관찰됨 (P<0.0001). D)는 dysplasia를 보인 군에서의 염증 스코어를 분석한 데이터.
[그림 2] qRT-PCR 분석
A) IL-1ß, IL-17 및 IL-γ는 WT 감염군에서 증가됨.
B) Hepcidin, Gastrin, H,K-ATPase는 WT 감염/정상 식이 군에 비해 WT 감염/고염 식이 군에서 다운 레귤레이션됨. C) CagA 발현은 WT 감염/정상 식이 군에 비해 WT 감염/고염 식이 군에서 증가됨.
고염 식이는 H.pylori 유래 위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본 동물 연구로부터 고염 식이는 H.pylori 유래 위암 발생을 증가시킴을 알 수 있다. CagA- mutant 군에서는 고염 식이가 위암을 발생시키지 않았는데, 이로서 위암에 있어서 고염 식이의 영향은 CagA+ H.pylori 균주 감염에 의존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WT H.pylori 감염 gerbils에서 정상 식이에 비해 고염 식이 군에서 유의성 있는 높은 수준의 위염이 관찰되었다. IL-1 ß와 같은 여러 염증 사이토카인들이 증가되었으며, 이러한 요인들은 고염 식이를 유지할 경우 염증과 위 관련 질환이 증가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저염 식사가 H.pylori 유래 위 관련 질환의 발생 감소를 위해 권장된다.
참고로, 사람의 경우 약 50%가 H. pylori에 감염되었으며, 이들 중 90%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