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3-04-16
적절한 칼륨 섭취량은 얼마일까?
지난 주 (2013년 4월 9일자) 한올의약건강뉴스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에서 나트륨(소금) 섭취를 제한하면 혈압을 감소시키고,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고,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달 BMJ 에 심혈관계에 대한 나트륨과 칼륨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자료가 발표되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심혈관계 위험 요소에 대한 칼륨의 효과를 종합적인 메타-분석 결과로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 칼륨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
낮은 칼륨 섭취량
칼륨은 우리 몸의 체액량과 전해질 균형, 정상세포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미네랄이다.
칼륨은 주로 뇨로 배설되며, 더운 날씨이거나 강한 운동을 할 때는 땀으로 배출된다.
칼륨은 음식물을 통해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데, 주로 정제되지 않은 식품(채소, 야채) 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농업사회 전후로 칼륨의 섭취량은 매우 높았으나(200mmol/day 이상), 현대 사회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음식물 가공과정은 식품 속 칼륨 함유량을 낮추는데,
정제된 식품의 섭취 증가와 신선한 야채와 채소의 섭취 감소가 칼륨 섭취가 부족을 초래한다.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칼륨 섭취 비율은 권장량(120mmol/day)의 58.6%에 해당하였다.
[그림] 식품 속 칼륨 함유량
칼륨 섭취량 높을수록 혈압 조절 효과 있어
WHO와 미국, 영국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칼륨 섭취량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칼륨 섭취가 증가할수록 혈압 감소효과를 보였다.
1) 수축기 혈압: -3.49mmgHg (-5.15 to -1.82; 95% CI, p<0.001)
2) 이완기 혈압: -1.96 mmHg(-3.06 to -0.86; 95% CI, p<0.001)
[그림] 안정시 수축기 혈압에 대한 칼륨 섭취량의 효과
[그림] 안정시 이완기 혈압에 대한 칼륨 섭취량의 효과
또한, 칼륨 섭취량 별 서브그룹을 분석한 결과
90-120mmol/day 섭취군에서 혈압 감소가 가장 크게 관찰되었다.
1) 수축기 혈압 변화: 7.16mmHg
2) 이완기 혈압 변화: 4.01mmHg
[표] 서브그룹별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에 대한 칼륨 섭취량에 대한 효과
반대로 소금 섭취량별 서브그룹 분석에서,
4g/day 이상 섭취군에서 혈압 감소(6.91mmHg)가 가장 컸으나,
2-4g/day 섭취군과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칼륨 섭취 증가시 뇌졸중 발생 위험 감소
칼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율이 24% 감소되었다
(Risk ratio 0.76; 0.66 to 0.89).
칼륨 섭취량별로는
90-120mmol/day 섭취군에서 위험 발생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나,
90mmol/day 이하군과 비교시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Risk ratio 0.70 vs 0.82).
그러나 심혈관계 질환과 관상동맥심장질환 발생 위험 감소에는 유의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1) 심혈관계 질환 : Risk ratio 0.88, 0,70 to 1.10
2) 관상동맥 심장질환: Risk ratio 0.96, 0.78 to 1.19
[그림]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생 위험과 칼륨 섭취량과의 관계
칼륨 섭취 증가하여도 부작용 없어
본 메타 분석칼륨 섭취가 증가하여도 혈중 지질 수치(총콜레스테롤, LDL, HDL, TG)에는 유의적인 영향이 없었다.
또한 혈중 카테콜아민(아드레날인, 노르아드레날인) 농도와 혈청크레아티닌 감소에도 유의적인 영향이 없었다.
(혈액량 감소 -> 칼륨 증가 -> 교감신경계 활성 -> 카테콜아민 방출)
신기능 장애가 없는 사람의 경우, 칼륨을 과량 섭취시 과량의 칼륨은 뇨로 배설된다.
칼륨을 수 주 동안 400mmol/day까지 섭취하고,
1년 동안 115mmol/day 섭취한 임상시험에서
칼륨의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림] 칼륨 섭취량 증가에 따른 혈중 지질농도, 카테콜아민, 신장기능에 대한 영향
소아에서는 혈압 감소에 영향 없어
소아에서는 칼륨 섭취 증가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각각0.28mmHg, 0.92 mHg감소하였으나,
유의적인 변화는 아니었다.
하루에 최소 90mmol (3510mg) 이상 복용해야
칼륨보충제로 칼륨 섭취시 급성 독성이 관찰되었다는 일부 케이스가 보고되었지만,
식품으로 섭취시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신선한 채소, 야채, 그리고 콩과식물류 등 다양한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륨은
혈압을 감소시켜주고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이에 WHO에서는 2012년에 혈압 감소 및 심혈관계 발생 예방을 위하여 칼륨을 하루에 최소 90mmol (3510mg) 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하였다.
더불어 WHO에서는 나트륨과 칼륨을 1:1 비율로 섭취할 것으로 권고하는데,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의 경우, 칼륨의 섭취량을 더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표] 식품 속의 칼륨 함유량
[근거]
1.BMJ 2013;346:f1378 doi: 10.1136/bmj.f1378 (Published 5 April 2013), Effect of increased potassium intake on cardiovascular risk factors and disease: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2.World Health Organization. Guideline: potassium intake for adults and children. WHO,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