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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4당뇨/우울증 동반 환자, 치매 발병 가능성 높아
당뇨와 우울증을 동반해서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치매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는 미국 워싱턴의대 Dimitry Davydow 박사 연구팀이 진행하였으며, “JAMA Psychiatry”지에 2015년 4월 15일자로 발표되었다.
당뇨와 우울증 모두 일반적으로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질환을 동반할 경우 치매발병률이 배가 된다고 Dimitry Davydow 박사는 소개했다.
당뇨 또는 우울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
본 연구는 1968년부터 수집된 덴마크 주민등록 시스템(Danish Civil Registration System)에서 수집된 data를 이용해 진행하였다. 총 2,454,322명의 자료를 분석하였고, 이중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는 477,133명(19.4%), 당뇨로 진단 받은 환자는 223,174명(9.1%)이고 두 질환을 동반해서 가지고 있는 환자는 95,691명(3.9%)이었다. 연구기간 중 치매가 발병한 환자는 59,663명(2.4%)으로, 이중 우울증을 가진 환자는 15,729명(26.4%), 당뇨를 가진 환자는 6,466명(10.8%), 당뇨와 치매를 동반해서 가지고 있는 환자는 4,022명(6.7%) 이었다.
[표1] 후향적 연구 참가자의 특징
당뇨와 우울증 동반 환자에서 치매 위험성 2배 이상 증가.
나이, 성별, calendar period, 결혼여부를 보정한 후 분석한 결과, 당뇨를 가진 환자는 당뇨나 우울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0%정도 위험률이 높았으며(HR(Hazard Ratio)=1.20) 우울증을 가진 환자는 83%정도 위험률이 높았다. (HR=1.83) 두 질환을 동반해서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117% 위험률이 높았다. (HR=2.17) 만성 질환에 대해서 보정한 경우 이러한 위험률이 조금씩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표2] 보유 질병에 따른 치매 발병률에 대한, 보정된 Hazard Ratio
우울증의 경우 진단 후 1년 동안 치매 발병 위험률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7배 가량 높았으나(HR=6.75) 시간이 지날수록 2배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림 1) 당뇨의 경우 진단 후 1년 동안 치매 발병 위험률은 31% 증가하였으며(HR=1.31)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진단 후 10년 이상 지난 사람들의 경우 42%가량 위험률이 증가(HR=1.42)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림 2)
[그림 1] 우울증 진단 이후 시간 경과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률
[그림 2] 당뇨 진단 이후 시간 경과에 따른 치매 발병 위험률
젊은 동반 질환자에서 위험률 상승효과 더 크게 나타나.
65세 미만 환자에서 우울증이 있을 경우 위험률은 2.93배, 당뇨가 있을 경우 1.71배, 동반하여 가진 환자의 경우 4.84배로 나타났다. 동반질환을 가진 경우 각각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위험률의 합보다 더 큰 위험률을 보였다.(표 3)
[표 3] 질병에 따른 상호작용 분석표
한계점은 있지만 향후 추가 연구 진행에 도움이 될 것.
본 연구에서 당뇨나 우울증이 치매의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각각의 질병의 위험률의 합보다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위험률이 더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뇨와 우울증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많은 요소를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단일 민족, 단일 국가에서 수집되었고 환자의 흡연 여부, 비만, 좌식 생활등과 같이 건강에 영향일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제대로 파악되지 못해 한계점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자료들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연구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근거]
Effect of Depression and Diabetes Mellitus on the Risk for Dementia,
Wayne Katon, MD; Henrik Sondergaard Pedersen, MSc; Anette Riisgaard Ribe, MD; Morten Fenger-Grøn, MSc; Dimitry Davydow, MD, MPH; Frans Boch Waldorff, MD, PhD; Mogens Vestergaard, MD, PhD, JAMA Psychiatry. Published online April 15,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