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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5온단세트론, 임부의 입덧 치료제로 사용시
안전한가?
온단세트론은 5-hydoxytryptamine type 3 수용체의 길항제로서
미주신경의 활동성을 저하시켜 연수에 있는 구토중추를 비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주로 화학요법 시 항구토제로서 사용되나
임신 중 오심과 구토 증세를 다루기 위해 off-label로도 빈번히 사용된다.
보통 입덧은 임신 3~8주에 시작되어 7~12주에 극심해지는데,
이 시기는 약물복용에 따른 태아의 최기형성이 우려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그러나 온단세트론을 임부의 입덧 치료제로 사용할 때
그 안전성에 관한 연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었다.
최근 덴마크 연구진에 의해 임신 중 온단세트론의 사용이
태아 합병증 위험의 유의한 증가와 연관이 없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가 NEJM에 게재되었다.
(2013년 2월 28일자)
연구진은 2004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의
Danish national registry 자료를 조사하였다.
총 608,385명의 임부가 포함되었으며, 이중 0.3%가(n=1970)
온단세트론에 노출되었는데 그 시기는 대부분이 임신초기(12주이내)였다.
또한 연구자들은 임신 중 온단세트론 노출여부에 따른 자연유산, 사산,
주요 출산결함 및 기타 주산기 합병증에 대해 조사하기 위하여
성향점수매칭(propensity-score-matched) 분석기법을 사용하였고,
중등도 비교를 위해 임신 중 오심 및 구토로 인한 입원을 확인하였으며,
온단세트론 외의 항구토제 사용에 대해서도 보정을 가하였다.
자연유산의 위험성은
유의하게 증가되지 않았다.
성향점수에 따라 매칭된 온단세트론 노출군 1,849명과
비노출군 7,396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 7~12주에 자연유산된 비율은 노출군 1.1 %, 비노출군 3.7% 였으며
(위험비 : 0.49, 95% 신뢰구간 : 0.27~0.91)
임신 13~22주에 자연유산된 비율은 노출군 1.0%, 비노출군 1.8%로
(위험비 : 0.60, 95% 신뢰구간 : 0.29~1.21)
온단세트론의 사용이 자연유산의 위험성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산의 위험성도
유의하게 증가되지 않았다.
성향점수에 따라 매칭된 온단세트론 노출군 1,915명과 비노출군 7,660명을
조사한 결과, 사산 비율은 노출군 0.3%, 비노출군 0.4%로
(위험비 : 0.42, 95% 신뢰구간 : 0.10~7.73)
온단세트론의 사용이 사산의 위험성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온단세트론은 주요선천적 기형, 조산, 저체중아 출산,
미숙아 출산을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선천적 기형 : 온단세트론 노출군 2.9%, 비노출군 2.9%
(유병교차비 : 1.12, 95%신뢰구간 : 0.69~1.82)
- 조산 : 온단세트론 노출군 6.2%, 비노출군 5.2%
(유병교차비 : 0.90, 95%신뢰구간 : 0.66~1.25)
- 저체중아 출산 : 온단세트론 노출군 4.1%, 비노출군 3.7%
(유병교차비 : 0.76, 95%신뢰구간 : 0.51~1.13)
- 미숙아출산 : 온단세트론 노출군 10.4%, 비노출군 9.2%
(유병교차비 : 1.13, 95%신뢰구간 : 0.89~1.44)
[결과표]
저자들은 본 연구결과를 통해 온단세트론이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유해한 영향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임부의 입덧에 본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재보증을 해주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근거] :
"Ondansetron in Pregnancy and Risk of Adverse Fetal Outcomes"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13;368:8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