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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2비타민 D 수치로 우울증을 예측한다?
우울증은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이며 그 증세가 심각한 경우 자살까지 초래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역학조사에 따른 비타민 D 부족이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은 1) 비타민 D 수용체가 감정을 조절하는 뇌세포에 분포되어 있으며, 2) 세레토닌 발현을 통제하고, 3) 스트레스 반응에 영향을 끼치는 proinflammatory 사이토카인 생성을 돕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진 생화학적인 기전에 비해 비타민 D와 우울증 관계에 대해 임상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기존의 비타민 D와 우울증의 관한 메타분석에서는 혼란변수가 많고, 비타민 D의 결핍 정도를 의학적 질환 수준까지 정의했기에 결과들이 모호하고 임의적이라는 것이 오레곤 주립대학의 David Kerr 박사의 주장이다. 더불어 기존의 연구 대상자는 치료가 필요한 개체군인, 노인과 비만환자 그리고 정신건강질환 환자와 같은 개체군에서는 의학적 변수가 많아, 건강한 여성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비타민 D와 우울증에 대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더 탄탄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185명의 건강한 여성으로 진행된 시험
David Kerr 박사는 한달 간 185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수치화를 위해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CES-D) 스케일로 매주 4주간 측정하였다. 기술통계학표를 에서는, 시험 대상자중 34 ~ 42%는 임상적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혈청 비타민 D 부족 군은 [n=58 (31%) 20-29.99 ng/ml], 그리고 비타민 D 결핍 군은 [n=19 (10%) < 20ng/ml]을 시작으로, 4주 후 비타민 부족 군은 [n=57 (31%)] 결핍 군은 [n=27 (15%)]로, 항우울제와 종합비타민 복용률은 각각 10% 와 42%로 집계되었다. 대상자 중 1/3 이상은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었고, 우울증 증상을 보인 대상의 절반은 비타민 D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어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표1].
비타민 D3 수치와 우울증 증세가 반비례한다
표2 에서의 카이 제곱 분포를 통해 비타민 D3 수치와 우울증 증세가 반비례한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W1에서 비타민 D가 충분한 군 (108 명 중 28명)이 비타민 D가 불충분한 군 (77명 중 35명)보다 시험기간동안[W1~W5] 우울증 증세가 낮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나타내었다.
비타민 D3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은?
계절, BMI, 인종, 식습관, 운동, 비타민 C수치, 외출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백인의, 낮은 BMI, 그리고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는 군이 가장 우울증 증상이 적으며, 겨울에 가장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대상자들은 비타민 D3 수치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3].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E. Sherwood Brown 교수는 위 시험이 “개개인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와 비타민D 수치의 연관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시험이다”. 라고 덧붙였다. 혈액 내 비타민 D 수치의 변화는 복용 후 빠르게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 연구의 어려움이었지만, 이 시험결과는 특정한 개체군이 아니며 많은 혼란변수를 줄였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Kerr 박사는 이 연구가 비타민 D가 항우울제를 대체한다고 권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타민 D의 복용은 저렴하고, 간단하며, 대체적으로 위험성이 적은,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영양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근거] Kerr, D.C.R., et al., Associations between vitamin D levels and depressive symptoms in healthy young adult women. Psychiatry Research (2015), http://dx.doi.org/10.1016/j.psychres.2015.02.016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