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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에서의 땅콩 알러지 위험성과 땅콩 섭취의 관계

등록일|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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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에서의 땅콩 알러지 위험성과 땅콩 섭취의 관계

영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돌 전 아기에게 먹이지 말아야 할 음식들이 몇 가지 알려져 있다. 벌꿀, 고등어, 멸치, 조개, 돼지고기, 복숭아, 땅콩, 달걀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바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쉬운 음식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땅콩은 지난 2000년, 미국소아과학회에서 3세 미만 영아는 땅콩 알러지가 발전될 수 있다며 땅콩류를 멀리하라는 권고를 내렸었다. 지난 2008년, 이런 권고가 알러지를 예방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권고를 취소했지만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땅콩 먹이기를 주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NEJM에는 이런 내용과는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많은 소아청소년과 관련 학회들에서 주목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땅콩 알러지에 주목한 이유

최근 서양에서 소아의 땅콩 알러지 유병률이 지난 10년 동안 약 2배 정도 증가함은 물론,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연구팀은 영국 사람들이 생후 1년 동안은 땅콩이 들어있는 음식을 안 먹이는 반면, 땅콩 알러지 유병률이 낮은 이스라엘에서는 약 7개월째부터 땅콩 식품을 섭취시키는 것을 보며 땅콩 알러지와 섭취의 상관관계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아토피나 달걀 알레르기, 또는 그 둘 다를 가진 생후 4개월~11개월 사이의 영아 640명을 대상으로 생후 60개월이 될 때까지 관찰 연구를 하였다. 이 영아들은 총 4개의 그룹으로 분류되어 그 중 2그룹은 지속적으로 땅콩을 섭취하고 2그룹은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

그룹은 기본적으로 임상시험 전 피부단자검사(Skin-prick Test)를 통해 땅콩에 대한 과민성 여부를 확인하였다. 이 검사에서 과민성 양성 반응(팽진반응이 1~4mm)을 보인 98명과 음성 반응을 보인 530명을 다시 각각 랜덤하게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분류하여 양성-섭취군, 양성-비섭취군, 음성-섭취군, 음성-비섭취군 으로 나눠 임상시험을 진행하였다.

땅콩의 섭취는 최소 1주일에 6그램을 3번 이상으로 나누어 이루어졌으며, 생물 땅콩이 아닌, 땅콩버터나 땅콩 스낵으로 땅콩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실험이 진행될수록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갔다.

땅콩 알러지 예방을 위해...먹여? 말아?

피부단자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나타냈던 530명의 소아들의 분석 결과에서 60개월째 땅콩 알러지 유병률은 회피군에서 13.7%, 섭취군에서는 1.9%로 나타났다. 또한 피부단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던 98명의 소아 중 회피군에서는 35.3%, 섭취군에서는 10.6%에서 땅콩 알러지가 발생하였다.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통계적인 발병 위험은 땅콩버터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그룹이 70%~86%로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 지속적으로 땅콩을 섭취하는 것이 60개월째 땅콩 알러지 유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땅콩 섭취와 면역반응의 관계

이와 같은 직접적인 유병률과 더불어 면역반응과 관계된 검사를 수행하였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땅콩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집단에서는 땅콩 면역반응에 연관된 IgG4 항체의 레벨이 상승한 반면, 비섭취군에서는 땅콩 알러지 반응에 관여하는 IgE 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피부단자검사의 홍반 크기와 낮은 IgG4:IgE 비율이 땅콩 알러지 발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