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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7감자를 자주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감자를 자주 먹으면 고혈압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의학저널 British Medical Journal(BMJ)의 온라인 자매지인 BMJ Open에 공개되었다.
감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칼륨도 풍부하지만, 혈당 탄수화물 또한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고혈압 발생 위험과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왔고, 이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이에 미국 하버드보건대학원과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연구팀은 미국 의료인 18만 7천여명(187453명)의 건강과 감자 섭취 등을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3개 코호트 연구 - Nurses’ Health Study (62175명, 여성), Nurses’ Health Study II (88475명, 여성), Health Professional Follow-up study (36803, 남성) - 의 데이터를 활용, 분석하여 감자와 고혈압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감자를 굽거나, 삶거나 튀기거나 등의 조리법에 관계없이 적어도 하루에 한번 이상 먹은 사람의 경우 한 달에 한번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의 위험이 12, 13% 증가하였다 (table2 참조)
[table2] 조리법 상관없이 감자 섭취에 따른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율
또한 굽거나 삶거나 으깬 감자의 섭취와 고혈압 발생의 관계는 하기와 같다.
(table3 참조)
[table3] 굽거나 삶거나 으깬 감자의 섭취에 따른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율
연구결과에 따르면 굽거나 삶거나 으깬 감자를 일주일에 4회 이상 섭취할 경우 한 달에 한번 이하로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11% 증가하였다.
하지만 튀긴 감자를 일주일에 4회 이상 섭취할 경우에는 고혈압 발생 위험이 17% 까지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table4 참조)
[table 4] 튀긴 감자 섭취에 따른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율
그 외 또 다른 연구결과로 하루에 한번 굽거나 찌거나 으깬 감자 대신 탄수화물을 포함하는 야채를 섭취한 경우에는 고혈압 발생 위험이 2% 낮게 나타난 반면, 탄수화물을 포함하지 않는 야채를 섭취한 경우엔 고혈압 발생 위험이 7% 낮게 나타났다. (table6 참조)
[table6] 감자 대신 탄수화물이 포함되지 않은 야채 대체 시 고혈압 발생 위험 증가율
이러한 결과는 감자의 높은 당화지수(glycemic load)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감자에 함유된 탄수화물 성분이 빠르게 당분으로 전환해 혈당을 급속하게 올려 내피성 기능장애, 혈관 산화스트레스, 염증반응 등이 일어나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고혈압 진행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일부에선 건강 관련 연구의 경우, 개별 식품이 아닌 전반적 식품 섭취 및 식습관을 살펴보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으며 이 논문의 연구결과엔 굽거나 찌거나 으깬 감자가 여성의 혈압상승 위험도를 높였지만 남성의 경우엔 영향이 없었다거나, 감자칩은 혈압과 관계없었다는 등 석연치 않은 점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 신체활동, 흡연 등 고혈압 위험 상승에 미칠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고 배제했으나 미처 다루지 못한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감자를 너무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탄수화물 과다섭취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Reference]
BMJ2016;353:i2351
http://dx.doi.org/10.1136/bmj.i2351
Accepted: 12 April 2016
“Potato intake and incidence of hypertension: results from three prospective US cohort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