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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모유수유한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확률 낮아진다.
모유수유 한 여성은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내용이 2014년 1월 Rheumatology에 발표되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자가면역현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5 ~ 6배 많고 연령층이 다양하며 발병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은 호르몬 불균형이 발병 원인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임산부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호전되다가 출산 후에 증상이 악화된다는 보고가 있으며, 출산 후 증상악화가 모유수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호르몬제인 피임약 복용이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임신, 출산, 모유수유, 호르몬제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자녀의 수, 피임약 사용여부는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과 연관 없다.
모유수유, 자녀 수, 피임약 사용과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평균연령 63.5세, 734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여부, 피임약 사용여부, 건강상태,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하였다.
참가자의 대부분은 한 명 이상의 자녀가 있으며 처음 임신한 연령은 평균 24세로 95% 이상이 최소 한 달 이상 모유수유를 하였다. 약 11%만이 피임약을 복용하였고 대부분 짧은 기간 동안 피임약을 복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1).
표 1. 연구에 선택된 참가자의 통계학적 특성
총 7349 명 중 3군데 이상 관절에 통증과 부종이 있거나 의사 진단으로 관절염 질환을 받은 여성은 9.1%(Definition 1)였으며, 증상, 진찰소견, 혈액검사소견 등에 의해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CR(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의 분류 기준에 하나 이상 포함된 여성은 3.4%였다(Definition 2)(표2).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 받은 여성의 평균 나이는 47.5세였으며, 자녀의 수, 연령, 피임약 사용여부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1).
표 2.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참가자의 통계학적 특성
모유수유,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낮춰
-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 감소
최소 한 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의 경우 모유수유를 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낮았으며, 모유수유를 한 기간이 길수록 류마티스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표3). 그러나 자녀 수와 피임약 사용과 류마티스 발병률 감소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 3. 자녀수, 모유수유 기간, 피임약 복용과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 비율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자녀의 수와 피임약 복용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으며 모유수유 여부와 기간이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어떠한 이유로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낮아지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호르몬의 영향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항염증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게스테론을 들었다. 실제로 임신 중과 모유수유 기간 동안은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류마티스 관절염에 관여하는 호르몬 메커니즘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번 연구로 모유수유는 출산 후 체중감소, 자연피임, 골다공증 감소 등의 효과 뿐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유수유를 한다는 것은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엄마와 아이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권장되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근거]